제20조의 기본 뜻

제20조는 경기자의 스윙 때문이 아니라 공이 정지된 자리에서 다른 자리로 옮겨 가 멈춘 경우를 '공이 움직인 것'으로 본다. 이 조항은 파크골프 경기규칙 가운데 공의 위치와 다음 플레이 지점을 정하는 기준이 된다.

공이 움직였을 때는 먼저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한다.

구분 뜻 기본 처리
정지된 공이 움직인 경우 멈춰 있던 공이 다른 자리로 이동한 경우 원래 지점 또는 새로 멈춘 지점에서 경기
움직이는 공의 방향이 바뀌거나 멈춘 경우 굴러가던 공이 사람·물체·자기 몸·다른 공 등으로 영향받은 경우 최종 정지 지점에서 경기하는 것이 원칙

이 규정은 파크골프 규칙의 7가지 원칙 가운데 네 번째 원칙인 '공의 이동 및 충돌'에 해당한다.

정지된 공이 움직인 경우

국외자나 동반자 때문에 움직인 경우

정지된 공이 국외자 또는 동반자 때문에 움직였으면, 그 공은 움직이기 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경기해야 한다(경기규칙 제20-1조 1항). 여기서 국외자는 경기자가 아닌 제3자나 사물을 뜻한다.

즉, 공이 저절로 굴러간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나 사물 때문에 옮겨졌다면, 멈춘 곳에서 그냥 치지 않고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원칙이다.

스트로크 전에 저절로 움직인 경우

경기자가 스트로크를 하기 전에 자신의 동작 때문이 아니라 공이 움직였으면, 스윙을 멈추고 공이 정지한 지점에서 경기해야 한다. 이때 그 동작은 스트로크로 보지 않는다(경기규칙 제20-1조 2항).

경사지나 바람의 영향으로 공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자주 문제 된다. 어드레스를 마친 뒤라도 경기자의 원인이 아니라면, 억지로 치지 말고 공이 멈춘 뒤 그 자리에서 다시 경기한다.

경기 중인 공을 임의로 집거나 건드린 경우

경기 중인 공을 경기자가 마음대로 집어 올리거나 건드리면 벌타가 있고, 공은 원래 있었다고 추정되는 위치에 놓은 뒤 경기해야 한다(경기규칙 제20-1조 3항). 이 조항의 위반 벌타는 2벌타이다(경기규칙 제20-1조 6항).

그린에서 컵 가장자리에 걸린 공이라도 마크 없이 집어 들면 이 규정이 적용된다. 공을 들어야 할 상황이라면 마크 규칙과 볼 마커에 맞게 처리해야 한다.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을 치우다 공이 움직인 경우

경기자가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공이 움직였으면 벌타 없이, 공을 원래 있었다고 추정되는 지점에 놓고 경기한다(경기규칙 제20-1조 4항). 낙엽, 작은 가지 같은 것을 치우다가 공이 살짝 움직인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다만 이때도 공을 원위치하지 않고 그냥 치면 위반이 되어 2벌타가 된다(경기규칙 제20-1조 6항). 장애물 처리 자체보다 공의 복원이 더 중요하다. 관련 내용은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과 함께 이해하면 쉽다.

내 공이 동반자의 정지된 공을 움직인 경우

정지해 있던 동반자의 공이 경기자의 공에 맞아 움직였을 때는 누구에게도 벌타가 없다. 경기자의 공은 멈춘 지점에서 다음 경기를 하고, 동반자의 공은 원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원위치해야 한다(경기규칙 제20-1조 5항).

원위치는 경기자가 해야 하며, 필요하면 다른 동반자가 대신 해도 된다(경기규칙 제20-1조 5항). 충돌 뒤에 동반자의 공이 홀컵에 들어갔더라도 그 상태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자리로 돌려놓고 계속 경기한다.

상황 벌타 경기자의 공 동반자의 공
정지된 동반자 공을 내 공이 맞혀 움직임 없음 정지된 지점에서 경기 추정 원위치에 놓고 경기
충돌 뒤 내 공이 OB가 됨 없음 OB 처치 추정 원위치에 놓고 경기
충돌로 움직인 동반자 공을 원위치하지 않고 동반자가 그대로 샷 그 샷을 한 동반자 2벌타 정지된 지점에서 경기 친 공은 되돌려 다시 치지 않음(컵인도 인정)

움직이는 공의 방향이 바뀌거나 멈춘 경우

국외자 또는 동반자에 의해 바뀐 경우

움직이고 있는 공이 국외자 또는 동반자 때문에 방향이 바뀌거나 멈췄으면 벌타 없이 최종 정지 지점에서 경기한다(경기규칙 제20-2조 1항). 다만 동반자가 고의로 경기자의 공을 멈추게 하거나 움직였으면 그 동반자에게 벌타가 있다(경기규칙 제20-2조 1항, 4항).

다른 홀에서 넘어온 공과 충돌한 경우도 무벌타로 정지된 지점에서 경기한다. 이 경우는 제3자의 공에 맞은 것으로 본다.

자기 몸이나 클럽에 맞은 경우

경기자의 공이 움직이는 중에 자기 자신에 의해 방향이 바뀌거나 멈췄으면 경기자에게 벌타를 부여하고, 공이 멈춘 위치에서 경기해야 한다(경기규칙 제20-2조 2항). 이 위반 벌타는 2벌타이다(경기규칙 제20-2조 4항).

공이 나무나 장애물에 맞고 되돌아와 자기 발이나 몸에 맞은 경우, 또는 굴러오는 공을 클럽이나 발로 막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의도적이든 엉겁결이든 자기 공을 자기 몸이나 클럽으로 멈추게 하면 2벌타가 적용된다.

앞 공이 굴러가는 중 다음 순서가 쳐서 충돌한 경우

경기자가 친 공이 아직 움직이고 있는데 다음 순서의 동반자가 스트로크하여 그 공과 충돌해서는 안 된다. 충돌이 일어나면 두 공은 정지된 위치에서 다음 경기를 하고, OB가 되었으면 OB 처치를 하며, 다음 순서의 동반자에게 벌타를 부여한다(경기규칙 제20-2조 3항). 이 벌타는 2벌타이다(경기규칙 제20-2조 4항).

이 규정은 단순한 샷 순서 위반보다 무겁다. 보통 페어웨이에서 순서를 지키지 않은 것은 에티켓 위반으로 무벌타 처리되지만, 앞선 공이 실제로 굴러가는 중에 다음 사람이 쳐서 충돌하면 제20조에 따라 2벌타가 적용된다. 샷 순서의 기본은 경기 순서와 오너에서 정한 대로 깃대에서 먼 공부터 경기하는 것이다.

다른 홀의 공과 충돌한 경우

샷한 공이 움직이는 중 다른 홀에서 넘어온 공과 충돌했으면 벌타 없이 정지된 지점에서 경기한다. 이는 제3자의 공에 맞은 경우로 처리한다.

또한 공이 여러 물체를 맞고 방향이 바뀌더라도 최종적으로 멈춘 지점을 기준으로 다음 경기를 한다. 다만 최종 정지 지점이 OB 판정 기준에 따라 OB이면 별도로 OB 처치 방법을 적용한다.

상황 벌타 다음 플레이 지점
움직이는 공이 국외자에 맞음 없음 최종 정지 지점
움직이는 공이 동반자에 맞아 멈춤 없음 최종 정지 지점
동반자가 고의로 공을 멈춤 동반자 2벌타 최종 정지 지점
움직이는 공이 자기 몸·발·클럽에 맞음 경기자 2벌타 멈춘 지점
앞 공이 굴러가는데 다음 순서가 쳐서 충돌 다음 순서 경기자 2벌타 두 공 모두 정지 지점
다른 홀에서 온 공과 충돌 없음 정지 지점

실전에서 헷갈리기 쉬운 판단 기준

원위치와 현 위치를 구분하는 법

정지한 동반자 공에 맞으면 벌타 없이 동반자 공만 원위치, 움직이는 공끼리 부딪치면 나중에 친 사람 2벌타, 굴러가는 공이 사람에게 막히면 고의나 자기 몸이면 2벌타
공이 부딪히거나 막혔을 때의 처리

공이 멈춰 있던 상태에서 움직였는지, 이미 굴러가던 중이었는지를 먼저 판단하면 대부분 정리된다.

  1. 공이 멈춰 있었다면 제20-1조를 먼저 본다.
  2. 공이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면 제20-2조를 먼저 본다.
  3. 정지된 동반자 공을 내 공이 움직였으면 동반자 공은 원위치한다(경기규칙 제20-1조 5항).
  4. 움직이는 공이 사람이나 물체에 맞아 멈췄으면 대체로 최종 정지 지점에서 경기한다(경기규칙 제20-2조 1항).

고의 여부가 중요한 경우

동반자나 경기자 자신이 움직이는 공을 일부러 멈추게 했는지는 벌타 판단에 중요하다. 동반자가 고의로 멈추면 동반자에게 2벌타가 있고(경기규칙 제20-2조 1항, 4항), 경기자 자신이 자기 공을 멈추게 하면 경기자에게 2벌타가 있다(경기규칙 제20-2조 2항, 4항).

충돌 뒤 OB가 된 경우

충돌 자체에 벌타가 없더라도, 경기자의 공이 최종적으로 OB가 되면 그 공은 OB 처치를 해야 한다. 반면 맞고 움직인 동반자의 정지된 공은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다. 충돌과 OB 처치는 따로 판단해야 한다.

사례로 보는 규칙

상황 1

상황: 경사지에 있던 공이 어드레스 뒤 백스윙 중 바람 때문에 움직여 스윙을 멈췄다.

판정: 무벌타이며, 스트로크로 보지 않는다. 공이 멈춘 지점에서 경기한다.

이유: 경기자의 동작 때문이 아니라 스트로크 전에 공이 움직였으므로 스윙을 중지하고 정지 지점에서 경기해야 한다(경기규칙 제20-1조 2항).

상황 2

상황: 내 공이 정지해 있던 동반자의 공을 맞혀 동반자 공이 움직였다.

판정: 누구에게도 벌타가 없다. 내 공은 멈춘 곳에서 치고, 동반자 공은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다.

이유: 정지된 동반자의 공이 경기자의 공에 의해 움직인 경우 무벌타이며, 동반자 공은 추정 원위치로 복원해야 한다(경기규칙 제20-1조 5항).

상황 3

상황: 그린에서 컵 가장자리에 걸린 공을 마크하지 않고 집어 들었다.

판정: 2벌타를 받고, 공을 원래 지점에 놓은 뒤 경기한다.

이유: 경기 중인 공을 임의로 집어 올린 경우이기 때문이다(경기규칙 제20-1조 3항, 6항).

상황 4

상황: 퍼팅한 공이 홀을 지나칠 것 같아 자기 클럽 헤드로 막았다.

판정: 2벌타를 받고, 공이 멈춘 지점에서 경기한다.

이유: 움직이는 자기 공을 자신이 정지시킨 경우이기 때문이다(경기규칙 제20-2조 2항, 4항).

상황 5

상황: 먼 공의 퍼팅이 아직 굴러가는데 다음 순서의 동반자가 퍼팅해 두 공이 충돌했다.

판정: 두 공 모두 멈춘 지점에서 경기하고, 나중에 친 동반자에게 2벌타를 부여한다. 두 공이 홀컵에 들어갔다면 컵인으로 인정한다.

이유: 움직이는 공에 대해 다음 순서의 동반자가 스트로크하여 충돌한 경우이기 때문이다(경기규칙 제20-2조 3항, 4항).

상황 6

상황: 샷한 공이 다른 홀에서 넘어온 공과 충돌했다.

판정: 무벌타이며, 공이 멈춘 지점에서 경기한다.

이유: 다른 홀의 공은 제3자의 공으로 보아 국외자에 의한 영향으로 처리하기 때문이다(경기규칙 제20-2조 1항).

참고 자료

  • (사)대한파크골프협회, 『파크골프 표준교재』 2차 개정판, 2024
  • 김대광·박래후·박경래 편저, 『파크골프 잘치는법 — 기초부터 실전까지』 개정신판, 도서출판 파크골프,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