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의 뜻과 쓰임

마크는 볼 마커를 목표 방향 또는 홀컵과 공을 잇는 연장선의 공 뒤에 놓는 행위이다. 볼 마커는 이때 공의 원래 위치를 표시하는 도구이며, 티·볼 마커·볼 포켓 항목과 함께 이해하면 쉽다. 마크한 뒤 공을 집어 올렸다가 다시 놓는 것은 공의 위치를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방해를 없애고 원래 자리에서 계속 경기하기 위한 절차이다.

파크골프에서는 공을 집어 올린 뒤 다시 놓는 방식이 두 가지로 나뉜다. 원래 자리에 되돌리는 것은 리플레이스이고, 규칙에 따라 특정 지점에 놓는 것은 플레이스이다. 마크는 주로 리플레이스와 연결되며, 경기 중인 공의 위치를 정확히 보존하는 데 목적이 있다. 파크골프 경기규칙과 파크골프 벌타와 실격을 함께 보면 전체 구조를 이해하기 좋다.

언제 마크를 요구할 수 있는가

마크 요구는 아무 상황에서나 할 수 없다. 경기자가 동반자로부터 자신의 공을 마크하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 그 경기자는 마크를 하거나 동반자의 동의를 받아 먼저 샷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집어 올린 공은 원위치해야 한다(경기규칙 제21-4조 1항).

마크 요구가 가능한 범위는 다음과 같다.

구분 가능 여부 비고
티 샷 때 동반자 공 불가 티 샷에서는 마크 요구를 할 수 없다(경기규칙 제21-4조 2항)
세컨드 샷부터 20m 이내 공 가능 동반자 경기의 방해가 되는 경우 요구할 수 있다(경기규칙 제21-4조 2항)
세컨드 샷부터 20m 초과 공 불가 경기 진행 속도 지연을 막기 위한 취지이다

20m를 넘는 공에 대해 마크를 요구할 수 없는 이유는 경기 속도와 관련이 있다. 파크골프는 홀 순서와 경기 속도를 중시하므로, 필요 이상의 마크로 진행이 늦어지지 않도록 제한한다.

또한 마크 요구를 받은 경기자가 반드시 공을 집어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동반자의 동의를 받으면 먼저 샷을 할 수도 있다(경기규칙 제21-4조 1항). 반대로 정당한 마크 요구를 받고도 응하지 않으면 매너 위반에 해당한다. 필요하면 다른 동반자가 대신 마크해 줄 수 있다.

마크하는 정확한 순서

마크를 요구받았을 때는 홀컵을 바라보고 공 뒤에 볼 마커를 먼저 놓은 다음 공을 집어 올려야 한다(경기규칙 제21-1조 2항). 다시 경기할 때는 공을 먼저 원위치에 놓고, 그다음 볼 마커를 집어든다. 이 순서를 바꾸면 2벌타이다(경기규칙 제21-1조 4항).

절차를 순서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홀컵 쪽을 보고 선다.
  2. 공 뒤, 곧 홀컵 반대쪽 연장선에 볼 마커를 놓는다.
  3. 공을 집어 올린다.
  4. 다시 경기할 때 공을 먼저 원위치에 놓는다.
  5. 마지막으로 볼 마커를 치운다.

마크 위치도 중요하다. 공 앞이나 옆에 볼 마커를 놓으면 위치 위반으로 2벌타이다(경기규칙 제21-1조 2항, 4항). 공을 먼저 집어 들고 나중에 마크하는 것도 2벌타이다. 반대로 마크하는 도중 공을 건드려 움직인 경우에는 벌타가 없고, 공을 원위치하면 된다(경기규칙 제21-1조 2항).

홀컵과 공을 잇는 선의 공 뒤쪽에 볼 마커를 먼저 놓고 공을 집는다. 볼 마커는 요청이 있으면 클럽 헤드 2개 길이까지 옆으로 옮긴다
마크하는 순서와 볼 마커 옮기기

볼 마커를 옮기는 방법

세컨드 샷부터는 볼 마커가 동반자의 경기에 방해가 될 때 좌우로 이동할 수 있다. 이 절차는 그린 위 퍼팅 상황에서 특히 자주 쓰인다. 그린 규칙 및 그린과 홀컵·깃대와 함께 알아두면 실전에 도움이 된다.

이동 순서는 정해져 있다.

단계 방법
1 공 뒤에 볼 마커를 놓는다
2 공을 집어 올린다
3 좌 또는 우로 클럽 헤드 1개 길이만큼 옮긴다
4 필요하면 다시 같은 방향으로 클럽 헤드 1개 길이만큼 더 옮긴다
5 원위치할 때는 반대 순서로 되돌린다

즉, 2개 길이까지 옮겼다면 되돌릴 때도 1개 길이, 다시 1개 길이의 역순으로 원래 자리로 복귀해야 한다. 이동 순서를 지키지 않거나, 옮긴 뒤 원위치하지 않고 샷을 하면 2벌타이다(경기규칙 제21-1조 3항, 4항).

리플레이스와 플레이스

마크한 공은 경기자 자신이 원래 자리에 돌려놓아야 하며(리플레이스), 볼 마커를 분실하거나 위치가 바뀌어 정확한 원위치를 알 수 없을 때는 공이 있었다고 추정되는 지점에 놓는다. 이를 위반하면 2벌타이다(경기규칙 제21-2조).

플레이스 시에도 경기자 본인이 공을 놓아야 한다. 위치를 특정할 수 없으면 공이 있었다고 추정되는 지점에 놓고, 놓은 공이 계속 굴러갈 때는 깃대에 가깝지 않은 범위에서 공이 정지될 수 있는 가까운 지점을 택한다(경기규칙 제21-3조 3항).

구분 뜻 누가 놓는가 위치를 모를 때
리플레이스 공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음 경기자 자신 원래 있었다고 추정되는 지점
플레이스 규칙에 따라 공을 특정 지점에 놓음 경기자 자신 정지해 있었다고 추정되는 지점

경기자가 동반자의 공을 움직였다면, 경기자(또는 필요시 다른 동반자)가 그 공을 원래 위치로 돌려놓아야 한다(경기규칙 제21-3조 1항). 이는 움직인 공과 공의 충돌 규칙과도 연결된다.

자주 나오는 위반과 벌타

파크골프의 모든 벌타는 2타이다(경기규칙 제8조 1항). 마크와 볼 마커에서 자주 나오는 위반은 다음과 같다.

위반 행위 판정
마크 요구 없이 임의로 공을 집어 올려 이물질 제거 2벌타
공을 먼저 집어 올린 뒤 마크 2벌타
공을 놓기 전에 볼 마커를 먼저 집어듦 2벌타
공 앞 또는 옆에 마크 2벌타
공을 임의로 좌우로 이동 2벌타
볼 마커를 옮긴 뒤 원위치하지 않고 샷 2벌타
마크 도중 공을 건드림 무벌타
티 샷 전에 마크 요구 요구 불가
20m 초과 공에 마크 요구 요구 불가
정당한 마크 요구에 불응 매너 위반

우천 시 공에 진흙이나 다른 이물질이 붙었다고 해서 임의로 마크하고 닦을 수는 없다. 이런 경우 임의 마크는 2벌타이다. 대회에서는 로컬룰로 이물질 제거를 허용하도록 공지하는 것이 권고된다. 로컬룰과 대회본부 운영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또한 볼 마커가 없어 낙엽 등으로 마크하는 행위는 나쁜 매너이다.

사례로 보는 규칙

상황 1

상황: 마크를 요구받은 경기자가 공을 먼저 집어 들고 나서 볼 마커를 놓았다. 판정: 2벌타이다. 이유: 마크는 공 뒤에 볼 마커를 먼저 놓고 공을 집어 올려야 한다(경기규칙 제21-1조 2항, 4항).

상황 2

상황: 동반자의 요구를 받고 홀컵 쪽, 곧 공의 앞부분에 볼 마커를 놓았다. 판정: 2벌타이다. 이유: 볼 마커는 홀컵을 보고 공 뒤에 놓아야 하며, 앞이나 옆은 위치 위반이다(경기규칙 제21-1조 2항, 4항).

상황 3

상황: 티 샷을 하려는데 앞선 동반자의 공이 방해가 될 것 같아 마크를 요구했다. 판정: 요구할 수 없다. 이유: 티 샷에서는 마크 요구가 허용되지 않는다(경기규칙 제21-4조 2항).

상황 4

상황: 비가 와서 페어웨이의 공에 이물질이 붙자, 경기자가 임의로 마크하고 이를 제거했다. 판정: 2벌타이다. 이유: 마크 요구 없이 임의로 마크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천 시에도 임의 제거는 허용되지 않으며, 필요하면 로컬룰로 정한다.

상황 5

상황: 경기자가 마크를 요구했는데 동반자가 응하지 않았다. 판정: 매너 위반이다. 이유: 정당한 마크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매너 위반이다. 필요하면 다른 동반자가 대신 마크할 수 있다(경기규칙 제21-1조).

상황 6

상황: 볼 마커를 좌측으로 옮긴 뒤 원래 자리로 되돌리지 않고 그대로 퍼팅했다. 판정: 2벌타이다. 이유: 이동한 볼 마커는 역순으로 원위치한 뒤 공을 놓고 경기해야 한다(경기규칙 제21-1조 3항, 4항).

실전에서 기억할 핵심

마크 규칙은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은 몇 가지이다.

  1. 티 샷 때는 마크를 요구할 수 없다.
  2. 세컨드 샷부터 20m 이내의 방해 공에 대해서만 요구할 수 있다.
  3. 공 뒤에 마커를 먼저 놓고 공을 든다.
  4. 다시 칠 때는 공을 먼저 놓고 마커를 치운다.
  5. 마커를 옮겼으면 반드시 역순으로 원위치한다.
  6. 임의 마크나 임의 이동은 2벌타가 된다.

이 원칙을 지키면 파크골프 경기에서 불필요한 벌타를 줄이고, 동반자와의 배려와 경기 속도도 함께 지킬 수 있다.

참고 자료

  • (사)대한파크골프협회, 『파크골프 표준교재』 2차 개정판, 2024
  • 김대광·박래후·박경래 편저, 『파크골프 잘치는법 — 기초부터 실전까지』 개정신판, 도서출판 파크골프,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