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하는 드릴은 피더와 실행자로 역할을 나누고, 10개 단위로 교대하며, 성공 기준을 숫자로 정해야 효과가 납니다. 딩크 → 서드샷 드롭과 전진 → 트랜지션 리셋 → 발리 배틀 → 점수를 거는 게임형 드릴 순서로 단계를 올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드릴을 굴리는 기본 규칙
둘이서 하는 드릴은 게임보다 같은 샷을 훨씬 많이 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게임 한 판에서 서드샷 드롭은 몇 번 오지 않지만, 드릴로는 10분에 수십 개를 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냥 공을 주고받기만 하면 랠리 놀이가 되기 쉬우니 다음 규칙을 정하고 시작합니다.
- 역할을 나눈다: 공을 보내 주는 사람(피더)과 연습하는 사람(실행자)을 정합니다. 피더의 목표는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실행자가 연습할 공을 일정하게 보내는 것입니다.
- 10개 단위로 바꾼다: 10개 또는 3분마다 역할을 바꾸면 둘 다 지루하지 않고 쉬는 시간도 생깁니다.
- 성공 기준을 숫자로 정한다: "키친 안에 떨어지면 성공", "연속 20개" 처럼 정해 두면 집중이 달라집니다.
- 공은 20~40개: 공 하나로 하면 줍는 시간이 절반입니다. 공 통을 네트 옆에 둡니다.
- 협력 → 제한 경쟁 → 자유 경쟁 순서로: 처음에는 서로 치기 좋게 보내 주고, 익숙해지면 방향·속도를 조금씩 까다롭게 바꿉니다.
아래 드릴은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 순서입니다. 한 세션에 전부 하지 말고 두세 개를 골라 깊게 하는 편이 낫습니다.
1단계: 딩크 드릴
키친 라인에 둘이 마주 서서 시작합니다. 딩크는 네트를 낮게 넘어 상대 키친 안에 떨어지는 부드러운 샷으로, 복식 랠리 대부분이 여기서 결정됩니다.
| 드릴 | 방법 | 목표 |
|---|---|---|
| 스트레이트 딩크 | 마주 보고 정면으로 주고받기 | 연속 20회 → 30회 |
| 크로스 딩크 | 대각선으로 서서 크로스로만 주고받기, 좌우 코트 모두 | 연속 30회 |
| 피겨 8 딩크 | 한 사람은 늘 크로스, 다른 사람은 늘 스트레이트로 쳐서 공이 8자를 그림 | 연속 20회, 이후 역할 교대 |
| 표적 딩크 | 키친 안 사이드라인 쪽·가운데에 수건을 놓고 순서대로 맞히기 | 10개 중 표적 1m 이내 6개 |
아래 그림은 키친 라인에서 상대 키친으로 낮게 넘기는 딩크 궤적과 크로스·스트레이트 방향을 보여 줍니다. 크로스는 네트가 낮은 가운데를 지나고 거리가 길어 실수 여유가 크고, 스트레이트는 짧고 빠르게 압박할 때 씁니다.

- 공이 네트 위로 높이 뜨면 상대가 바로 공격합니다. 네트 위 한 뼘 안쪽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무릎을 굽혀 낮은 공 높이에 몸을 맞추고, 손목으로 퉁기기보다 어깨에서 팔 전체로 밀어 줍니다.
- 익숙해지면 규칙을 하나 추가합니다. "키친 밖에 떨어지면 상대 1점" 같은 식입니다. 자세한 요령은 피클볼 딩크 잘 치는 법: 키친 싸움의 기본에 있습니다.
2단계: 서드샷 드롭과 전진
서브 팀이 키친 라인까지 올라가려면 세 번째 샷을 상대 키친에 부드럽게 떨어뜨려야 합니다. 이 샷을 둘이서 반복하는 드릴입니다.
드롭 앤 스텝
- 피더는 키친 라인, 실행자는 베이스라인에 섭니다.
- 피더가 깊게 공을 보내면 실행자가 드롭으로 상대 키친에 떨어뜨립니다.
- 드롭 뒤 실행자는 두세 걸음 전진하고, 피더가 공을 치는 순간 스플릿 스텝으로 멈춥니다.
- 피더가 실행자 발 앞으로 부드럽게 돌려주면 실행자는 다시 드롭(또는 리셋)하고 또 전진합니다.
- 키친 라인에 도착하면 한 번의 성공입니다. 10회 중 몇 번 도착했는지 셉니다.
거리 늘리기 드롭: 키친 라인 바로 뒤에서 시작해 5개 연속 성공할 때마다 한 걸음씩 물러나 베이스라인까지 갑니다. 거리에 따라 스윙 크기를 조절하는 감각이 생깁니다.
아래 그림은 드롭(정점이 내 쪽, 키친에 떨어짐)과 드라이브(낮고 빠름)의 궤적 차이입니다. 드릴 중에도 공이 정점을 지나 내려오면서 네트를 넘는지 서로 봐 줍니다.

샷 요령은 서드샷 드롭 치는 법: 피클볼에서 가장 중요한 샷, 언제 멈추고 올라가는지는 키친 라인으로 언제 올라가고 언제 물러날까에서 다룹니다.
3단계: 트랜지션 존 리셋 드릴
키친 라인과 베이스라인 사이의 트랜지션 존에서는 발밑으로 오는 공이 가장 까다롭습니다. 빠른 공을 부드럽게 죽여 상대 키친에 다시 떨어뜨리는 리셋을 익히는 드릴입니다.
- 피더는 키친 라인, 실행자는 트랜지션 존 가운데에 섭니다.
- 피더가 실행자의 발 앞이나 몸쪽으로 60~70% 속도의 공을 보냅니다.
- 실행자는 패들 면을 살짝 열고 짧게 막아 공을 상대 키친에 떨어뜨립니다. 되받아 세게 치는 것은 금지입니다.
- 5개 연속 성공하면 한 걸음 앞으로 가서 반복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베이스라인 부근, 트랜지션 존, 키친 라인으로 구역이 나뉩니다. 이 드릴은 가운데 구역에서 상대가 칠 때 잠깐 멈춰(스플릿 스텝) 공을 처리하고, 성공하면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연습입니다.

리셋의 원리는 피클볼 리셋 샷: 위기에서 랠리를 다시 키친으로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4단계: 발리 배틀과 딩크-스피드업-리셋
네트 앞 빠른 공 싸움(핸드 배틀)을 안전하게 연습하는 단계입니다.
- 발리 배틀: 둘 다 키친 라인 바로 뒤에서 튀기지 않고 발리로 주고받습니다. 60% 속도로 시작해 조금씩 올리고, 어깨 위로는 치지 않는 규칙을 둡니다. 패들은 가슴 앞, 백핸드로 처리할 수 있는 공은 백핸드로 받습니다.
- 블록 발리: 한 사람이 몸쪽으로 드라이브를 치면 다른 사람은 힘을 빼고 짧게 막아 키친에 떨어뜨립니다. 10개 후 교대합니다.
- 딩크-딩크-스피드업: 딩크를 세 번 주고받은 뒤 한 사람이 네 번째 공을 상대의 패들 쪽 어깨나 엉덩이 쪽으로 빠르게 칩니다. 속도는 처음에 서로 정한 만큼만 냅니다. 받는 사람은 막아서 다시 딩크로 되돌리고, 성공하면 처음부터 반복합니다. 공격 타이밍과 수비 침착성을 한 번에 연습합니다.
주의 발리 배틀은 공이 얼굴 쪽으로 올 수 있습니다. 보호 안경을 쓰고, 속도는 서로 합의한 만큼만 올립니다.
블록·카운터 요령은 발리·블록·카운터: 피클볼 네트 앞 빠른 공 대처법, 공격 전환 타이밍은 피클볼 스피드업: 딩크 랠리에서 공격 전환 타이밍에 있습니다.
5단계: 점수를 거는 게임형 드릴
드릴에서 되던 샷이 점수가 걸리면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 단계는 제한을 둔 게임입니다.
| 게임 | 방법 | 효과 |
|---|---|---|
| 스키니 싱글스 | 코트를 센터라인 기준으로 반만 쓰는 단식. 대각선 반쪽끼리 치는 크로스 방식과 정면 반쪽끼리 치는 방식이 있고, 둘이 미리 정함 | 복식과 비슷한 좁은 공간에서 정확도·풋워크 |
| 11점 딩크 게임 | 두 사람 모두 키친 라인에서 시작, 딩크로만 랠리. 키친 밖으로 나가거나 네트에 걸리면 실점, 랠리마다 점수 | 딩크 인내심과 정확도 |
| 드롭 도착 게임 | 한 사람은 베이스라인, 한 사람은 키친에서 시작. 베이스라인 쪽이 드롭으로 키친 라인까지 올라가야 득점할 수 있음 | 서드샷과 전진을 점수 압박 속에서 |
| 공격 금지 랠리 | 허리 아래 공은 공격 금지, 어기면 실점 | 무리한 스피드업 줄이기 |
11점 딩크 게임은 서로 딩크만 치다가 먼저 높게 뜬 공을 준 쪽이 흔들리는 구조라, 실전 키친 싸움과 가장 비슷한 긴장을 줍니다.
60분 파트너 세션 예시
| 시간 | 내용 |
|---|---|
| 0~10분 | 피클볼 워밍업과 쿨다운 루틴: 경기 전 10분, 경기 후 5분 후 스트레이트·크로스 딩크 |
| 10~25분 | 오늘의 주제 드릴 1 (예: 드롭 앤 스텝) |
| 25~40분 | 주제 드릴 2 (예: 트랜지션 리셋) |
| 40~55분 | 게임형 드릴 (드롭 도착 게임 또는 스키니 싱글스) |
| 55~60분 | 서로 잘된 점 하나, 다음에 할 것 하나 말하기 |
주제는 한 세션에 하나나 둘이면 충분합니다. 주간 단위로 어떻게 배치할지는 레벨별 피클볼 연습 계획과 내 경기 영상 분석법을 참고하세요.
실력 차이가 나는 파트너와 할 때
실력이 다른 두 사람도 드릴은 충분히 함께할 수 있습니다. 잘 치는 쪽이 피더를 맡아 공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고, 연습하는 쪽이 목표 샷에 집중하면 됩니다. 게임형 드릴에서는 잘 치는 쪽에 "백핸드로만", "크로스로만" 같은 제한을 걸어 균형을 맞춥니다. 함께 드릴할 사람을 찾는다면 동호회 오픈플레이 전후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까운 곳은 피클볼 코트·클럽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둘이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피클볼 드릴은 무엇인가요?
한 가지를 고른다면 크로스 딩크입니다. 복식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샷이고, 준비물 없이 바로 할 수 있으며 연속 횟수로 실력 변화가 잘 보입니다. 딩크가 30회 이상 안정되면 드롭 앤 스텝으로 넘어가 보세요.
스키니 싱글스는 어떻게 하나요?
코트를 센터라인 기준으로 반만 쓰는 단식 연습 게임입니다. 대각선 반쪽끼리 치는 크로스 방식과 정면 반쪽끼리 치는 방식이 있고, 투 바운스·키친 규칙은 그대로 두고 점수는 보통 단식처럼 셉니다. 정해진 규정이 아니라 연습 방식이므로 시작 전에 둘이 방식을 맞춰 두면 됩니다. 좁은 공간에서 정확하게 쳐야 해서 복식 감각과 풋워크를 함께 기를 수 있습니다.
드릴과 게임은 어떤 비율로 하는 게 좋나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실력을 올리고 싶은 시기라면 드릴 시간이 게임 시간과 같거나 더 많게 잡는 것을 권합니다. 게임은 이미 가진 습관을 굳히고, 드릴은 특정 약점을 고치는 데 유리합니다.
드릴할 때 공은 몇 개가 필요한가요?
보통 20~40개면 끊기지 않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서드샷 드롭처럼 피더가 계속 공을 보내야 하는 드릴은 공이 많을수록 반복 횟수가 늘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