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과 기본 구조

샷건 방식은 참가자들을 각 홀에 나누어 배치한 뒤, 정해진 신호에 맞추어 모든 조가 동시에 출발하는 경기 방식이다. 한 홀의 출발을 기다리며 뒤에 길게 줄서는 일을 줄일 수 있어, 참가 인원이 많은 대회 운영에 알맞다. 파크골프는 보통 1개 조를 3명 또는 4명으로 편성하여 경기한다(경기규칙 제4조 2항 나).

이 방식에서는 모든 조가 같은 시각에 시작하지만, 시작하는 홀은 서로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조는 1번 홀에서, 다른 조는 5번 홀이나 9번 홀에서 출발할 수 있다. 경기는 출발한 홀에서 시작해 정해진 홀 순서대로 다음 홀로 이동하며, 처음 출발한 홀의 바로 앞 홀에서 마치게 된다.

9개 홀에 조를 하나씩 배치하고 신호와 함께 동시에 출발해 다음 홀로 차례로 이동하는 샷건 방식
샷건 방식 — 모든 홀에서 동시에 출발

대회에서 쓰는 이유

샷건 방식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 홀을 동시에 활용한다는 점이다. 같은 코스에서 여러 조가 한꺼번에 출발하므로, 참가자가 많아도 경기 시작 시간을 한 번에 맞출 수 있다. 특히 18홀이나 36홀처럼 여러 코스를 연속해 도는 경기에서는 운영 시간을 예측하기 쉽고, 시상식이나 다음 일정도 잡기 수월하다.

조 편성과 홀 배치

샷건 방식에서는 조를 먼저 편성한 뒤, 각 조를 홀마다 배치한다. 1개 조 인원은 3~4명으로 운영한다(경기규칙 제4조 2항 나). 홀 수보다 조 수가 많으면 한 홀에 둘 이상의 조가 배치될 수 있다. 이때는 앞조와 뒤조의 출발 순서를 분명히 정해 두어야 한다.

공 거치대에는 조장의 공만 올려놓으며, 이미 공 3개가 놓여 있으면 그 다음 조가 네 번째로 출발한다.

홀 배치의 기본은 다음과 같다.

항목 운영 내용
조 인원 3명 또는 4명
배치 방법 전체 홀에 조를 나누어 배치
홀 수보다 조가 많을 때 한 홀에 2개 이상 조를 둘 수 있음
같은 홀의 출발 구분 앞조와 뒤조의 출발 순서를 미리 정함

샷건 방식은 코스 수가 많을수록 배치가 다양해진다. 예를 들어 3개 코스가 있는 27홀 경기에서 A-B-C 순으로 진행하면, 어느 코스 몇 번 홀에서 시작했는지에 따라 종료 홀도 달라진다. 이때 B코스 6번 홀에서 시작한 선수는 B코스 5번 홀에서 끝나고, C코스 1번 홀에서 시작한 선수는 B코스 9번 홀에서 끝난다. 이는 홀 순서와 경기 속도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시작 홀과 마지막 홀

샷건 방식에서는 출발 홀과 마지막 홀이 같지 않다. 출발한 홀부터 차례로 다음 홀을 돌고, 마지막에는 출발 홀의 직전 홀에서 경기를 마친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시작 홀 진행 순서의 끝 마지막 홀
1번 홀 2번, 3번 … 순으로 진행 최종 홀
중간 홀 다음 번호 홀들 진행 후 처음 코스로 이어짐 시작 홀의 직전 홀
9번 홀 다음 코스 또는 1번 홀로 이어짐 8번 홀 또는 직전 홀

27홀을 A-B-C-A 순으로 도는 경우처럼 코스가 이어질 때도 원리는 같다. 시작한 지점에서 한 바퀴를 모두 돌면, 마지막은 출발 홀 바로 앞 홀이다. 따라서 선수는 자신의 시작 홀과 종료 홀을 미리 확인해야 하며, 스코어카드에도 홀 순서를 정확히 적어야 한다.

첫 홀의 티 샷 순서와 다음 홀의 순서

샷건 방식에서 처음 출발하는 홀의 티 샷 순서는 모든 조의 선수가 동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첨기로 순서를 정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모든 조가 같은 방법으로 순서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규칙도 시작 홀의 티 샷 순서를 순서 뽑기 또는 가위바위보로 정하도록 하며(경기규칙 제14조 1항), 연장자순이나 스코어카드 명단 순서처럼 미리 정해 둔 순서를 따르지 않는다.

첫 홀을 마친 뒤 다음 홀부터는 일반적인 경기 순서를 따른다. 두 번째 홀부터는 직전 홀에서 타수가 가장 적은 경기자가 오너가 되고, 적은 타수 순으로 티 샷을 한다. 직전 홀의 타수가 같으면 그 이전 홀의 타수를 비교해 순서를 정한다(경기규칙 제14조 1항). 이는 경기 순서와 오너의 기본 운영과 이어진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구분 순서 정하는 방법
샷건 출발 첫 홀 추첨기로 정함
두 번째 홀 첫 번째 홀의 적은 타수 순
그 이후 홀 직전 홀의 적은 타수 순(동타면 그 이전 홀 타수 비교)

경기자는 샷 순서에 따라 곧바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해야 한다(경기규칙 제4조 2항 가). 샷건 방식은 여러 조가 동시에 움직이므로, 자기 차례를 놓치지 않도록 준비하는 태도가 특히 중요하다.

이어지는 코스로 넘어갈 때의 운영

18홀이나 27홀, 36홀 경기에서는 한 코스를 마친 뒤 다음 코스로 이동한다. 이때도 샷건 방식의 기본은 바뀌지 않는다. 각 조는 자기에게 배정된 홀 순서대로 이동하며, 다음 코스의 첫 홀에 도착했다고 해서 임의로 순서를 바꾸지 않는다. 직전 홀의 결과에 따라 다음 홀의 티 샷 순서를 이어가는 것이 원칙이다.

예를 들어 A코스를 마치고 B코스로 넘어가는 경우에도, B코스 첫 진입 홀은 그 조에게는 연속된 다음 홀이다. 따라서 새로 출발하는 경기처럼 다시 임의 추첨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앞 홀에서 타수가 적은 순서대로 이어서 진행한다. 앞 홀이 동타이면 그 이전 홀의 타순을 따른다. 이런 운영은 파크골프 라운드 진행 방법과도 맞닿아 있다.

스코어카드 기록과 백카운트

샷건 방식에서는 선수마다 시작 홀이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그래서 스코어카드 기록이 특히 중요하다. 경기자 모두가 자기 카드에 동반자 전원의 타수를 기록하는 것이 원칙이며, 조장이 대신 적는 경우에도 홀마다 본인 타수를 서로 확인해야 한다. 각 홀의 기록과 합산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실제보다 적게 기록하면 실격이고, 더 많게 기록한 경우는 그대로 인정된다.

18홀 경기에서는 9홀마다 합산한 누계 타수로 순위를 정한다. 동타가 나면 백카운트 방식으로 순위를 가를 수 있다. 백카운트는 스코어카드에 적힌 타수로 순위를 정하는 방법이다. 원칙적으로는 홀 진입 방법이 같은 조건에서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대회본부가 경기 전에 공지한 경우에는 진입 홀이 달라도 적용할 수 있다. 18홀의 경우에는 먼저 B코스 총타수를 비교하고, 그래도 같으면 B코스 9번 홀부터 거꾸로 1개 홀씩 비교한다.

경기 수 백카운트 비교 순서
18홀 ① B코스 총타수 비교 ② 같으면 B코스 9번 홀부터 역순 비교

따라서 샷건 방식 대회에 참가할 때는 시작 홀뿐 아니라 동타 처리 기준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세한 내용은 동타 시 순위 결정과 스코어카드 작성법을 함께 보면 이해하기 쉽다.

알아둘 점

샷건 방식은 출발이 동시에 이루어지므로, 자기 조의 시작 홀과 출발 순서를 정확히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여러 홀에서 동시에 경기가 진행되므로, 앞조와 뒤조의 간격을 지키고 다음 홀로 이동할 때도 혼선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는 파크골프 에티켓과 파크골프 안전수칙을 지키는 기본이기도 하다.

특히 시작 홀과 종료 홀이 다르다는 점, 첫 홀은 공정한 방법으로 타순을 정한다는 점, 다음 홀부터는 직전 홀의 적은 타수 순을 따른다는 점, 그리고 스코어카드 기록이 백카운트의 근거가 된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샷건 방식 대회에 훨씬 수월하게 참여할 수 있다.

참고 자료

  • (사)대한파크골프협회, 『파크골프 표준교재』 2차 개정판, 2024
  • (사)대한파크골프협회, 『파크골프 자격검정 문제집』(표준교재 별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