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과 범위

벙커는 페어웨이 또는 그린 주변에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만든 시설물로, 안에 모래가 채워진다. 모래 등을 넣은 웅덩이로서 코스에 변화를 주는 장애 요소이다. 종류는 그린 벙커, 사이드 벙커, 크로스 벙커가 있다. 이는 파크골프장 코스 구성과 규격과 홀의 구성을 이해할 때 함께 알아두면 좋다.

해저드는 벙커, 연못, 개울, 물 웅덩이 등의 장애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코스에서 공략을 어렵게 만드는 장애 요소 전체를 넓게 부르는 용어이며, 실제 경기에서는 해저드의 종류에 따라 적용 규칙이 달라진다. 같은 해저드처럼 보여도 벙커, 워터 해저드, 캐주얼 워터는 처치가 서로 다르다.

벙커의 종류와 역할

벙커는 코스의 난이도를 높여 변화를 주기 위해 설치한다. 벙커의 대표 유형은 다음과 같다.

한 홀 안에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크로스 벙커, 페어웨이 옆 사이드 벙커, 그린 주변 그린 벙커, 연못 모양 워터 해저드가 놓인 모습
벙커의 종류와 워터 해저드
종류 위치와 성격
그린 벙커 그린 주변에 있는 벙커
사이드 벙커 홀 진행 방향의 옆쪽에 있는 벙커
크로스 벙커 홀 진행 방향을 가로지르듯 놓인 벙커

벙커는 단순한 지형이 아니라 규칙이 따로 적용되는 구역이다. 공이 벙커에 들어가면 일반 잔디 구역과 같은 방식으로 다루지 않는다. 실제 샷 방법도 제한이 있으므로, 기술 면에서는 트러블 샷과 함께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워터 해저드와 캐주얼 워터의 차이

워터 해저드는 바다, 호수, 연못, 강, 하천, 배수로 등 물의 유무와 관계없는 수역이다. 즉, 현재 물이 보이느냐와 상관없이 원래 수역으로 설정된 곳이면 워터 해저드이다. 공이 여기에 들어가면 원칙적으로 구제를 받을 수 없고, 있는 그대로 경기해야 한다(경기규칙 제22-6조 1항).

연못에 떠 있는 공을 좌우 가까운 쪽 경계로 옮겨 홀컵에 가깝지 않은 2클럽 이내에 놓거나 별도 표식(OB 티)에서 친다. 언플레이어블 2벌타
워터 해저드에 들어간 공의 처리

캐주얼 워터는 비가 내려 일시적으로 생긴 물 웅덩이이다. 공이 물 웅덩이에 있거나, 스탠스를 취해야 할 곳이 물에 걸치거나, 공과 스탠스의 일부가 물에 걸치는 경우에는 있는 그대로 경기할 수도 있고 구제를 받을 수도 있다. 이때는 동반자의 확인을 받아 처리한다(경기규칙 제22-4조 1항). 캐주얼 워터는 캐주얼 워터 항목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두 구역은 모두 물과 관련되어 보이지만 성격이 전혀 다르다. 워터 해저드는 코스의 수역 자체이고, 캐주얼 워터는 비 등으로 일시적으로 생긴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이다. 그래서 워터 해저드는 무벌타 구제가 없고, 캐주얼 워터는 무벌타 구제가 가능하다.

구분 뜻 물이 없어도 해당되는가 기본 처리
워터 해저드 바다·호수·연못·강·하천·배수로 등 수역 해당된다 구제 없이 있는 그대로 경기(경기규칙 제22-6조 1항)
캐주얼 워터 비가 내려 일시적으로 생긴 물 웅덩이 해당되지 않는다 선택에 따라 무벌타 구제 가능(경기규칙 제22-4조 1항)

워터 해저드의 세부 처치는 워터 해저드에서 따로 확인할 수 있다.

스프링쿨러·배수구 같은 코스 설비

스프링쿨러는 잔디 관리를 위해 코스 안에 설치한 시설물이다. 고정식 설비물이 있으며 이동용 장비도 있다. 경기규칙에서는 코스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설명할 때 배수구, 스프링쿨러, 예비 홀컵 등을 함께 다룬다.

공이 수리지, 캐주얼 워터, 배수구, 스프링쿨러, 예비 홀컵 위에 놓여 있거나 걸쳐 있으면 무벌타로 구제를 받고 다음 경기를 한다(경기규칙 제22-2조 2항). 처치 위치는 홀컵에 가깝지 않게 정해진 범위 안이어야 한다. 제7조는 캐주얼 워터, 수리지, 배수구, 스프링쿨러에서 페어웨이 좌우 가까운 방향의 경계선에서 홀컵에 가깝지 않게 2클럽 이내로 이동해 공을 놓는다고 정한다(경기규칙 제7조 4항 가목).

다만 중요한 제한도 있다. 샷을 하려는 목표 방향에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는 구제를 받을 수 없다(경기규칙 제22-2조 3항). 또 장애물 때문에 실제로 스트로크를 할 수 없는 경우를 곧바로 구제로 해결할 수는 없고, 이때는 언플레이어블 선언 후 처치해야 한다(경기규칙 제22-2조 4항).

이들 설비는 파크골프장 시설물과 설치물과도 연결되는 내용이다.

규칙 적용 비교

벙커, 워터 해저드, 캐주얼 워터, 스프링쿨러·배수구는 이름이 비슷하게 들려도 규칙상 성격이 다르다. 실전에서는 다음 표처럼 구분하면 헷갈림이 줄어든다.

대상 성격 구제 여부 기본 처치 위반 시
벙커 모래가 채워진 장애 구역 별도 구제 규정이 아니라 벙커 규칙 적용 있는 그대로 샷하되 모래 상태를 개선하면 안 됨(경기규칙 제22-3조 1항) 2벌타
워터 해저드 물의 유무와 관계없는 수역 무벌타 구제 없음 있는 그대로 경기, 불가능하면 언플레이어블 선언 후 처치(경기규칙 제22-6조 1·2항) 2벌타
캐주얼 워터 일시적인 물 웅덩이 무벌타 구제 가능 있는 그대로 경기하거나 규칙에 따라 구제(경기규칙 제22-4조 1항) 2벌타
스프링쿨러·배수구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 또는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 관련 설비 무벌타 구제 가능 홀컵에 가깝지 않게 정해진 범위로 옮겨 놓음(경기규칙 제22-2조 2항, 제7조 4항 가목) 2벌타

파크골프의 모든 벌타는 2타이다(경기규칙 제8조 1항). 따라서 위 규칙을 어기면 별도 예외가 없는 한 2벌타가 적용된다.

벙커에서 특히 조심할 점

벙커에서는 모래 상태를 바꾸어 유리하게 만드는 행위가 금지된다. 다음은 모두 2벌타 대상이다(경기규칙 제22-3조 1항).

  1. 모래에 묻힌 공을 치기 쉽게 하려고 클럽 헤드 밑부분으로 모래를 누르는 행위
  2. 공 주위 모래를 클럽이나 발로 고르는 행위
  3. 백스윙 없이 밀어내듯이 치거나 퍼 올리는 샷
  4. 샷한 공이 벙커 턱을 맞고 되돌아올 때 무의식적으로 막은 경우

또 공을 맞히지 못하고 주변 모래만 친 경우에는 스트로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경기규칙 제22-3조 2항). 헛스윙처럼 보이더라도 공을 치지 못하고 모래만 건드린 상황은 일반적인 타수 계산과 다르게 판단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세한 경기 처치는 벙커 규칙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캐주얼 워터와 벙커 안 물웅덩이 처리

캐주얼 워터 구제는 위치에 따라 방법이 다르다. 페어웨이에서는 해당 물웅덩이에서 좌우 가까운 쪽으로 공을 빼내고, 경계선에서 홀컵에 가깝지 않게 스탠스와 스트로크가 가능한 2클럽 이내 지점에 무벌타로 공을 놓는다(경기규칙 제22-4조 2항 가목).

벙커 안 캐주얼 워터는 더 엄격하다. 먼저 벙커 안에서 물을 피할 수 있는 가까운 지점을 찾는다. 이 지점은 홀컵에 더 가깝지 않아야 하고, 스탠스와 스트로크가 가능해야 한다(경기규칙 제22-4조 2항 나목 a). 벙커 안에 놓을 곳이 없을 때에만 벙커 밖의 가까운 지점으로 구제할 수 있다(경기규칙 제22-4조 2항 나목 b). 상황별 경기규칙에서도 벙커 내 작은 물 웅덩이에 공이나 스탠스가 걸쳤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벙커 밖으로 꺼내면 2벌타이다.

사례로 보는 규칙

상황 벙커에서 공을 치기 전에 공 주변 모래를 발이나 클럽으로 고른다. 판정 2벌타이다. 이유 벙커에서는 공 주위 모래를 고르거나 눌러 라이를 좋게 만드는 행위가 금지된다(경기규칙 제22-3조 1항).

상황 벙커에서 백스윙 없이 공을 밀어내듯이 치거나 퍼 올리듯이 친다. 판정 2벌타이다. 이유 벙커에서는 정상적인 스트로크가 아닌 밀어내기식 또는 퍼올리기식 샷이 금지된다(경기규칙 제22-3조 1항).

상황 비 온 뒤 생긴 물웅덩이에 공이 있거나 스탠스가 물에 걸친다. 판정 있는 그대로 경기할 수도 있고, 동반자 확인 후 무벌타 구제를 받을 수도 있다. 이유 일시적인 물 웅덩이는 캐주얼 워터이므로 선택에 따라 구제가 가능하다(경기규칙 제22-4조 1항).

상황 벙커 안 작은 물웅덩이에 공이 있어 바로 벙커 밖으로 공을 꺼낸다. 판정 2벌타이다. 이유 벙커 안에서 먼저 구제 가능한 지점을 찾아야 하며, 벙커 안에 놓을 장소가 없을 때만 벙커 밖 구제가 가능하다(경기규칙 제22-4조 2항 나목).

상황 워터 해저드에 공이 들어가 샷이 어렵다고 바로 구제를 요구한다. 판정 무벌타 구제는 받을 수 없다. 이유 워터 해저드는 구제 없이 있는 그대로 경기하는 것이 원칙이며, 경기가 불가능하면 언플레이어블 선언 후 처치해야 한다(경기규칙 제22-6조 1·2항).

상황 공이 스프링쿨러나 배수구 위에 놓여 있다. 판정 무벌타 구제가 가능하다. 이유 수리지, 캐주얼 워터, 배수구, 스프링쿨러, 예비 홀컵은 정해진 방법에 따라 홀컵에 가깝지 않게 옮겨 놓고 경기할 수 있다(경기규칙 제22-2조 2항, 제7조 4항 가목).

참고 자료

  • (사)대한파크골프협회, 『파크골프 표준교재』 2차 개정판, 2024